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룐빵 - 투자 기록지/미국주식

[미국주식] - 해운주 ZIM 의 2023년 전망 feat. 물류종사자 시점

by 보나쿠아 2023. 6. 3.

[ZIM 투자에 대하여]

 

 

[미국 주식] - 해운주 ZIM 사야하는 이유 feat. 물류종사자 관련 업계 시점

ZIM 미국 주식 - 예상 주가 단도직입적으로 제가 물류 종사자라 ZIM에서 일하시는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미팅을 가지면서 ZIM의 예상 주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합니다. ZIM에서 일하는 내부 직원분

ryonbban.tistory.com

우선 예전에 내가 블로그에 ZIM에 대하여 글을 쓴 적이 있다.

 

무려 2021년 중순쯤 이였는데 그때당시가 진짜 해운 운임이 슬슬 점점 미친 듯이 올라가는 것이 보여서 내가 정말 자신 있게 투자했던 종목 중 하나다. 거기다 나는 물류 포워딩 쪽에서 일하고 있으니 현장감? 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어서 이렇게 까지 자신 있던 투자 종목은 없었다.

 

ZIM 투자를 하여 사실 그렇게 까지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왜 내가 아는 종목에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은 정말 크게 가르침 받았다. 그때 당시에는 미국주식으로 ZIM 그리고 홍콩주식으로 COSCO에 해운주에 투자를 하여 COSCO는 약 50% 정도 먹었고 ZIM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배당금 + 주가 오름으로 꽤나 재미가 쏠쏠했다.

 

이 2가지 종목으로 블랙베리 급등주에 겁 없이 타던 주린이의 뼈아픈 경험 손실을 메꾸었다. 

 

 

[ZIM 투자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단도직입적으로 그냥 개인적인 견해를 말씀드리자면 ZIM에 투자하는 거 다시 고려해 보세요. 

 

솔직히 왜 ZIM에 투자하는지 생각을 곰곰이 해보셔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ZIM에 투자하는 이유가 만약에 아래의 이유 같아서라면 제가 하나하나 설명해 보겠습니다. 

 

1) 예전처럼 또 해운운임이 오를 거 같아서?

2) 예전처럼 엄청난 배당금을 줄 거 같아서? 

3) ZIM이라는 해운회사가 상당히 주주친화적인 거 같아서? 

4) ZIM 주가가 현재 바닥을 다진 거 같아서? 

 

 

[ZIM 투자해야 할까? - 현재시장]

우선 지금 물류 쪽 특히나 포워딩이나 해운 쪽에서 shipping line에서 일하시는 분들 저 포함 지금 죽을 거 같습니다. 너무 힘들어요. 시장이 상당히 안 좋습니다. 이번 연도 4월부터 시작해서 모든 포워딩 회사 그리고 해운 쪽 회사들 매출이랑 물량이랑 이익 다 꼬라박았습니다. 시장이 너무나도 안 좋아요. 정말 암흑기 중에 암흑기입니다. 

 

사실 해운운임이라는 게 지금은 "정상화" 되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원래 2021년부터 2022년은 정말로 물류시장에 있어 다시는 없을 것이라는 말이나 올정도로 정말로 황금기였습니다. 여기 바닥에서 20년 이상 일하신 분들도 이렇게까지 코로나 때문에 수요와 공급이 꼬이면서 운임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경험은 다들 처음 해보셨고 그리고 컨테이너 스페이스에 대한 미친듯한 수요 +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에 너무나도 황금기였습니다. 

 

포워딩 및 해운 쪽이라는 게 시장에서 갑을 중에 병중의 병이라는 아주 힘든 업종입니다. 그런데 이때 2021년부터 2022년만큼은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먼저 연락해서 도움을 요청한다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원래라면 저희가 고객들에게 찾아가서 영업을 하고 비위를 맞추며 아주 힘들게 일합니다. 하지만 그 황금기 시절에는 누구나 영업전화를 해서 스페이스만 보장이 된다면 무조건 영업을 따오는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물량이 어마어마한 큰 회사들 예를 들어 해운회사들이랑 디렉트로 일하는 대기업회사들 마저 포워딩에 연락을 해서 스페이스를 얻던 시기였지요. 

 

이때는 운임이 얼마든 상관이 없었습니다. 부르는 게 값이었고 정말 잊을 수 없는 업무의 만족감이었습니다. 

 

운임에 대해 조금 말씀드리자면 살다 살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운임이 USD 10,000 ~ USD 20,000+ 까지 오를 거라고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USD 1,000 ~ 2,000으로 원래 2019년 때 정상적인 가격으로 내려왔습니다. 

 

현재 운임가격은 낮아진 게 아니라 너무나 올랐던 재작년 + 작년 운임 가격들이 정상화된 것입니다. 위에 그래프를 보시면 지금 해운운임 가격은 2020년 초 때 가격으로 정상화되며 내려온 것뿐입니다. 

 

 

[ZIM 투자해야 할까? - 해운운임 전망]

현재 해운사들이 시장에서 하려는 것들과 앞으로의 해운운임에 대해서 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해운운임이 앞으로 오르려면 코로나 때만큼의 큰 사건이 터져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코로나 때 모두가 재택근무를 하면서 집에 대한 꾸미고 싶은 가구에 대한 수요라던지 재택근무에 필요한 사무용품이라던지 재택근무를 하며 먹고 마셔야 할 수요라던지 다양한 수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그러한 수요에 대한 계산을 잘못하여 특히나 미국 각지의 창고에 물품들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수입을 할 이유도 수출을 할 수요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해운사들에게는 해운운임을 강제적으로 조정하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Blank Sailing이라는 것입니다. 이거는 쉽게 말해서 매주 운영해야 하는 배를 일주일이나 2주일간 운영을 하지 않는 겁니다. 왜냐? 운영을 이런 식으로 하지 않으면 그때동안 수요가 쌓여있을 테니 운영을 하지 않는 겁니다. 물론 배라는 거는 매일매일 유지관리비에 돈이 지출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해운사들이 바보일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매일매일 유지관리비에 돈이 빠져나가는 거 다 고려하고 계산해서 Blank Sailing을 합니다. Blank Sailing을 하면서 그때동안 쌓여있던 수요에 대한 해운운임을 높일 수가 있으니까요. 

 

두 번째는 GRI입니다. 이거도 쉽게 말해서 그냥 강제적으로 해운운임이 USD 100이었던 거를 지들끼리 단합해서 USD 500으로 단순하게 올려버리는 거입니다. 표면상으로는 좋은 구실을 만들어서 GRI라는 핑계로 운임을 올리지만 그냥 강도짓이랑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재시장에서는 위에 말씀드린 두 가지 방법이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애초에 수요자체가 너무 없어요. Blank Sailing을 해서 수요를 강제적으로 쌓아야 하는데 그 쌓일 수요자체도 지금 현재 많이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GRI라는 것도 강제적으로 가격을 올린다는 건데 수요가 없는데 가격을 올린다? 이게 말이 안 됩니다.

 

물론 현재 해운사에서 틈틈이 GRI를 통해서 운임 가격을 올리려고 하는데 이게 시장에 상당한 부담감을 주고 있고 해운사 역시 자기들 가격에 대한 경쟁이 있기에 눈치싸움을 엄청합니다. (현재 6월 초에는 GRI가 성공적으로 올렸습니다. 그런데 6월 15일에는 또 어찌 될지 모릅니다). 

 

현재 물류시장이 이러한데 해운운임이 오를 거 같아서 ZIM 주식에 투자를 하는 것이 맞을까요?

 

그리고 현재 이러한 시장상황에 ZIM 주식이 배당금을 많이 주었다고 투자하는 것이 맞을까요? 

 

2022년에 ZIM이 어마어마한 배당금을 줄 수 있었던 이유는 그만큼 돈을 너무나도 많이 벌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해운 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어마어마한 보너스와 인센티브에 대해서 뉴스에서 보셨을 겁니다. 그냥 단순히 돈을 많이 벌어서 배당금을 그만큼 준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런데 사실 2022년 때만큼 ZIM이 돈을 벌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저희 포워딩 같은 경우 예전 USD 10,000 하던 운임에 10% 마진만 올려도 USD 1000 즉 백만 원 벌던 시기입니다. 그런데 현재 USD 1000 하는 운임에 20% 마진을 올리면 팔리지도 않을뿐더러 팔린다 고하더라도 USD 200 즉 20만 원 밖에 못 법니다. 사실상 ZIM 및 해운사들이랑 포워딩이랑 마진 남겨먹는 패턴은 똑같아요. 

 

작년처럼 그렇게 큰 배당금을 줄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주주친화적이라는 것도 결국에 기업에 돈이 있어야 주주친화적이든 뭐든 가능한 거 아닐까요? 기업이 아무리 주주친화적이라고 한들 회사에 돈이 없으면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ZIM 투자해야 할까? - 주가 전망]

제일 마지막으로 ZIM 주가가 바닥을 다진 거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한번 더 고려해보셔야 할 거 같습니다.

 

결국 주식이라는 게 꿈을 먹고 주가가 상승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테슬라 역시 주가가 오른 이유가 스마트 팩토리부터 AI로 진출 및 전기자동차라는 생태계 개발등 이러한 전망을 생각해서 PER이 높음에도 주식을 매수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ZIM 주가가 바닥을 다졌다는 거는 그냥 차트상으로는 그렇게 말씀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주가를 올려줄 꿈이라는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차트상으로 테크니컬 한 이유 때문에 ZIM에 투자하시는 거라면 그 분야는 제가 잘 모릅니다. 그래도  ZIM의 주가가 오를 수 있는 건 결국에 운임에 대한 실적이 가장 중요하고 코로나급 사태로 인하여 폭발적인 수요 및 공급이 없다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6월 2일 시점으로 ZIM 주가는 무려 7%나 오르긴 했습니다. 아마 저보다 더 일찍 뭔가를 느끼신 분들이 저가에 매수하셨을 수도 있지만 저는 아직까지 굳이 해운 쪽에 지금 투자해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ZIM 투자해야 할까? - 경쟁사]

작년에 어마어마한 수익을 얻었던 다른 해운사들은 현재 벌어들인 돈으로 아주 공격적으로 물류시장을 장악 중입니다.

 

예를 들어 해운사 중에 가장 큰 Maersk 회사 같은 경우는 현재 항공 쪽으로도 발을 넓혔고요. CMA라는 프랑스 해운사는 Bollore라는 프랑스 포워딩 회사를 사버린 거도 모자라서 자체 비행기로 항공 쪽에 발을 넓히려 했습니다. 물론 현재는 에어 프랑스에 팔았지만. 아무튼 ZIM의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다른 해운 Shipping Line 들은 아주 공격적으로 물류시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ZIM은 아직까지 들은 바가 없습니다. 이렇게 공격적으로 시장을 넓히고 투자를 해서 시장을 장악하려는 다른 회사들에 비해 경쟁력을 잃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ZIM 투자해야 할까? - 개인적 견해]

마지막 개인적으로 만약에 ZIM에 제가 투자를 하게 된다면 그때는 코로나급의 시장으로 인해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는 믿음 혹은 초장기적으로 투자하려는 이유 외에는 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솔직히 초장기적으로 투자를 한다면 펩시나 네 슬레 같은 우량주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코로나급 시장으로 인해 수요가 폭발한다면 굳이 지금 들어가지 않고 뛰는 말에 가속도 붙기 전에 충분히 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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